2월 노스볼트 이어 두 번째 유럽 계약
SK넥실리스가 공장에서 생산 중인 동박이 두루마리 형태로 둥글게 감겨 권취되고 있다. SK넥실리스 제공
SKC의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와 공급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 회사는 바르타의 첫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산 프로젝트에 동박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앞으로 바르타가 증설하면서 생길 추가 수요에 맞춰 5년 이상 장기 공급하는 계약도 협의 중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공급 규모는 두 회사의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SK넥실리스에 따르면 1887년 설립된 바르타는 일차전지 시장의 전통적 강호다. 최근 독일 정부 로부터 3억 유로 이상의 투자를 확보하고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시험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동박을 확보한 바르타는 대량 생산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앞서 SK넥실리스는 2월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노스볼트와 장기 공급 계약을 했다. 이번에 바르타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회사는 유럽 시장 내 중장기 동박 점유율을 높이게 됐다. 현재 건설 중인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럽은 전기차 부품과 소재의 역내 공급망 구축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대부분 물량을 중장기 계약을 바탕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바르타에 일반 제품 대비 40% 이상 높은 인장 강도를 가진 고품질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들에 지속적으로 차별화한 고품질, 고강도 동박의 공급을 늘려 나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한민국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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