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김효주의 미국프로골프(PGA)ㆍ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동반 역전 우승이 아쉽게 좌절됐다. 둘 모두 나란히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2022~23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루커스 글로버(미국·20언더파 260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6년 PGA 투어에 입문한 안병훈은 178개 대회에 나가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이 2018년 7월 RBC 캐나다오픈에 이어 5년여 만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준우승이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올해는 꼭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규투어를 마친 PGA 투어는 다음 주부터 PO에 돌입한다.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나서고,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상위 50명,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선수는 김주형(14위) 김시우 (18위) 임성재(32위) 안병훈(37위) 등 4명이 PO 진출에 성공했다.
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효주는 같은 날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프리디그룹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셀린 부티에(프랑스·15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첫 준우승을 기록했던 김효주는 이날 한때 부티에를 1타 차까지 추격하면서 역전 우승 꿈을 부풀렸으나, 지난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부티에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김효주는 “내려놓고 플레이하다 보니 압박감이 없어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 4언더파는 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그보다 더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며 "다음 대회인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도 좋은 감각을 이어가겠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나아져서 좋은 컨디션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부티에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후 이어진 대회에서 챔피언에 오른 1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시즌 3승 및 통산 5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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