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김가은, 아쉬운 준우승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 간판 ‘킴콩 듀오’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3위 김소영-공희용은 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500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리우셍슈-탄닝(22위)을 2-0(21-18 21-16)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주 일본오픈에서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중국)을 따돌린 데 이어 또 한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이번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지난 3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소영-공희용은 6월 태국오픈, 7월 일본오픈, 8월 호주오픈을 연이어 제패했다.
최근 3개 대회 연속 결승 진출로 상승세를 탄 김소영-공희용은 젊은 패기를 앞세운 리우셍슈-탄닝을 압도했다. 1세트 초반에 8-11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11-11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꾸준히 쌓아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도 기세를 올려 10-10에서 단숨에 17-1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 배드민턴은 남자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계 9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은 결승전에서 상대 전적 4승 2위로 우위를 보이고 있던 5위 고바야시 유고-호키 타쿠로(일본)를 상대로 2-0(21-17 21-17) 승리를 거두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이후 3개월 만의 정상 등극이다.
앞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세계 19위 김가은(삼성생명)이 12위 장베이웬(미국)에게 1-2(22-20 16-21 8-21)로 아쉽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 세계 1~4위 안세영(삼성생명),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천위페이(중국), 타이쯔잉(대만)이 모두 빠진 가운데 김가은은 2019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슈퍼500대회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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