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ㆍ샌디에이고)의 상승세가 매섭다. 1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고, 하루 전엔 한국인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도 갈아 치웠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속 경기 안타를 이어갔고, 경기 후반엔 대역전승의 물꼬를 트는 볼넷을 골랐다. 김하성은 3회말 2사 후 중전안타로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전부터 11경기째 안타를 신고했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해 빅이닝(7득점), 8-3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은 0.286이 됐다.
김하성은 전날 다저스전에서는 도루 2개를 성공해 24개째로 추신수(SSG)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기록한 22개를 넘어 '코리안 빅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틀 연속 최지만이 7번 지명타자로 동반 선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일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첫 출전한 5일 2볼넷 2득점으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인 야수가 같은 팀에서 동반 선발 출전한 건 지난 4월 3일 신시내티전에 나선 최지만-배지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최지만은 6일엔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최지만은 5일 공개된 강정호의 유튜브에서 샌디에이고행을 예상했던 유쾌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감) 일주일 전에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현실이 돼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성이와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여서 금방 친해졌다"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김하성도 "한국 선수가 와서 좋다. (경기가 없던) 4일에도 지만이 형과 함께 식사했다"며 "샌디에이고 팬들이 한국 선수를 좋아한다. 지만이 형도 빨리 느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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