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강타한 일본 남부 오키나와현 나하에 3일 조각상이 쓰러져 있다.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약 60명이 부상했다. 일본 NTV 제공 동영상 캡처.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다음주 9일부터 영남 지방과 강원도, 울릉도·독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17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인 강한 태풍이다.
기상청은 카눈이 6일 일본 규슈 남쪽 해상 부근에 다다르기 시작해 9일 새벽에는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9일 오후부터는 동해상으로 진출하고 10일 오전 9시쯤 울릉도 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로대로라면, 영남지방과 강원 동해안, 울릉도·독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 안에 들어가 강한 바람과 비가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10일 오전에도 중심기압이 975hPa, 중심 최대풍속이 초속 32m(시속 115km)에 이르는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겠고,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강풍 반경이 최대 300km 정도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현재 예상 진로로 태풍이 올라오면 영남 해안, 강원 동해안 등에 태풍 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이 동해로 북상하기 전에도 해안가에선 계속 너울이 밀려오기 때문에 당분간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물놀이 때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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