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정지용문학상에 유종호(88)의 시 '충북선'이 선정됐다. 청소년기부터 노년까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담담한 어조로 그린 작품이다.
문학상을 주최하는 지용회는 4일 "자신의 생애를 압축시켜 담담하게 그러나 이루지 못한 꿈까지 탄력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심사위원단의 평을 전했다. 원로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인 유종호는 2004년 첫 시집 '서산이 되고 청노새 되어'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 시집 '충북선'을 출간했다. 수상작은 이 시집의 표제작이다.
유 시인은 "정지용은 소년 시절 나의 별이었다"면서 "그의 시를 읽고 매혹된 후 75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문학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각별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89년 제정된 정지용문학상은 매년 뛰어난 시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시상식은 오는 9월 9일 옥천의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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