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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유대주의자 총기 난사범에 사형 선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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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유대주의자 총기 난사범에 사형 선고...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

입력
2023.08.04 08:39
수정
2023.08.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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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서 11명 살해
"미국 역사상 최악 유대 혐오 범죄"로 꼽혀

2018년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가 2일 총격범 로버트 바워스에 대한 배심원단의 사형 권고 평결이 나오자 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8년 10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가 2일 총격범 로버트 바워스에 대한 배심원단의 사형 권고 평결이 나오자 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018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 범죄'를 저지른 총격범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 연방법원의 사형 선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지법은 이날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시너고그) 총기난사범 로버트 바워스(50)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배심원단도 전날 만장일치로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권고하는 평결을 내렸다. 로버트 콜빌 판사는 이날 선고에 앞서 "바워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다"며 "그에게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말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바워스가 조현병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선고 공판에서 바워스는 최후 진술을 하지 않았으며, 방청석에 앉은 생존자들과 눈을 마주치지도 않았다.

바워스는 2018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생명의 나무' 회당에 AR-15 소총을 들고 난입해 닥치는 대로 총을 쏴 11명의 목숨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관 등 6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공격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범죄로 꼽힌다. 바워스는 체포된 후에도 반유대주의 발언을 쏟아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배심원단의 사형 권고 평결 후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생명의 나무 회당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은 무고한 희생자 11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가족들을 산산조각 냈다"며 "피츠버그 지역 사회를 파괴한 것은 물론, 전국 유대인들의 삶에 공포를 안겼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미국인은 증오 범죄의 공포로부터 자유롭게 살 자격이 있고, 법무부는 (증오 범죄 같은) 그런 행위를 저지른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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