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준비보고회의 열고 훈련 철저 당부
23일엔 전 국민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을지연습이 21일부터 24일까지 3박 4일간 실시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도발양상을 반영한 실질적인 훈련을 통해 국가비상대비태세가 한층 격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를 주재했다. 8월 을지연습 실시에 앞서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자리로, 중앙행정기관장과 각 시·도지사, 군 지휘관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55번째인 올해 을지연습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며, 읍·면·동 이상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4,000여 개 기관, 58만여 명이 참여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과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UFS)'라는 명칭으로 실시된다.
국무조정실은 올해의 경우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과 사이버공격, 드론 테러 등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을 반영해 국가총력전 연습을 통한 정부의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공무원 불시 비상소집 및 실제상황을 가정한 전시직제 편성 △군·정부·공공기관 간 실시간 통합대응 연습 실시 △국가중요시설 테러 대비 민·관·군·경 통합대응 훈련 및 사이버위협 등 '소프트테러' 대응 훈련 점검 △출도(出島) 훈련, 접적(接敵)지역 주민 이동훈련을 비롯한 국민 참여 훈련 강화 등이다. 23일엔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실시돼 주민대피, 차량 이동통제 등이 이뤄진다.
한 총리는 "비상사태 시 관계기관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하고, 개개인의 임무와 구체적인 행동절차를 숙지하는 등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실전에 임한다는 자세로 수준 높은 을지연습을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도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당국의 안내에 잘 따라주고 적극 참여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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