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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대, 우승후보 한일장신대 제압 이변…대통령기 대학야구 8강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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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대, 우승후보 한일장신대 제압 이변…대통령기 대학야구 8강 확정

입력
2023.08.03 13:08
수정
2023.08.0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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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거포' 유지성 '4학년 에이스' 서재민 주목

문예대 4학년 에이스 서재민. 문예대 제공

문예대 4학년 에이스 서재민. 문예대 제공


서울문화예술대(이하 문예대)가 우승후보 한일장신대와 경성대를 연파하며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 8강에 안착했다.

문예대는 2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경성대와의 대회 16강전에서 8-7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문예대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팀 역대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했다. 2004년 창단한 문예대는 사이버 대학이란 태생적 한계로 우수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아 대학야구 최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문예대는 지난달 31일 열린 32강전에서 한일장신대를 6-5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2020년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면서 대학야구 '신흥 강호'로 떠오른 한일장신대는 올 시즌 조별리그에서도 유일한 무패(9승2무) 팀으로 왕중왕전에 진출해 있다.

문예대는 1학년 4번타자 유지성이 1회 선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주도권을 가져갔고 4학년 에이스 서재민이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버텨 ‘대어’를 낚았다.

기세가 오른 문예대는 경성대와 경기에서도 5-7로 뒤진 8회 3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유지성은 이날도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며 대학야구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에 4홈런과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1.129에 이른다. 서한규 문예대 감독은 유지성에 대해 “변화구를 쳐서 홈런을 만드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1학년이지만 잠재력을 보고 꾸준히 4번타자로 기회를 준 결과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한규 문예대 감독. 문예대 제공

서한규 문예대 감독. 문예대 제공


문예대는 4일 동원과학기술대를 상대로 창단 후 최고 성적인 4강에 도전한다. 한때 선수단을 꾸리기도 버거워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문예대는 2021년 12월 프로 구단 코치ㆍ스카우트 출신 서 감독 영입 이후 빠른 속도로 팀을 재건하고 있다.

유지성 외에 1학년 2루수 정준우도 이번 대회 2경기에서 8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8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부임 후 최고 성적을 낸 서 감독은 “향후 1, 2년을 내다봤는데 그보다 빨리 팀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47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 8강 대진은 문예대-동원과학기술대, 동의대-강릉영동대, 인하대-고려대, 연세대-청운대의 대결로 압축됐다. 결승전은 오는 6일 열린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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