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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시간여행을 떠나요"...0시 축제 11일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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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시간여행을 떠나요"...0시 축제 11일 팡파르

입력
2023.08.0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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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
'과거·현재·미래 시간여행' 주제로 진행
이태원 반면교사...안전관리 대책도 마련

대전시 제공

대전시 제공

'0시'는 어제와 오늘이 만나는 시간이자,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대전시가 이를 모티브로, 침체된 원도심 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2023 대전 0시 축제'가 오는 11일 개막한다.

축제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17일까지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0시)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가장 무더운 여름에 개최하는 것은 여름휴가를 바닷가나 산이 아닌 도심으로 오게 하겠다는 역발상에서 비롯됐다"며 "8월 중순은 장마철이 끝나는 시기이자,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이라 교통통제가 수월하다는 점, 8·15 광복절이 포함돼 있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시는 0시가 가진 무한대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0시 축제의 주제로 삼아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거존에선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 모습을 관객이 몰입해 참여하는 공연으로 즐길 수 있다. 양키시장, 성심당, 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 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하지 못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존에선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밤의 축제 열기를 한껏 달굴 '월드 DJ 페스티벌'이 매일 이어진다.

개막일인 11일에는 김범수가 축제의 서막을 열고, 12일에는 아이돌그룹 에이핑크와 프로미스나인·아이키&훅(HOOK)·김종국이, 13일에는 울랄라세션이 각각 출연한다. 14일에는 에일리, 광복절인 15일에는 포레스텔라, 16일에는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 축제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축제 주제가인 '대전부르스'를 리메이크한 인기 댄스그룹 코요테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미래존에선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만날 수 있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전략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실감 나게 만나볼 수 있다.

또 행사장에선 3D 홀로그램 영상과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가 펼쳐진다.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가 야간조형물로 설치되며, 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3일간 진행된다.

행사장 인근 지하상가와 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선 버스킹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원도심 상권을 이용하는 관람객은 매일 밤 11시부터 진행되는 경품이벤트를 통해 당첨의 행운도 맛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이 먹고 노는 행사로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축제는 안전에 있다'는 방침 아래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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