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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오래갈까... 아시아는 줄줄이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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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오래갈까... 아시아는 줄줄이 약세

입력
2023.08.02 18:00
수정
2023.08.02 18:01
1면
0 0

코스피 -1.9%, 코스닥 -3.2%
"2011년 대비 여파 제한적일 것
쏠림 완화 따른 변동성 감안해야"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11년 강등 대비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일 코스피지수는 1.9%, 코스닥지수는 3.2%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폭은 올 들어 두 번째, 코스닥은 세 번째로 컸다. 종목별로는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몰렸던 반도체와 2차전지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시장에선 SK하이닉스(-4.5%), 포스코홀딩스(-5.8%), 포스코퓨처엠 (-4.5%) 등의 낙폭이 컸고, 코스닥에선 시총 1, 2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9%, 7.5% 하락 마감했다.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고 차익실현 욕구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쓰러졌다. 일본 닛케이225(-2.3%)와 홍콩 항셍(-2.5%)의 내림폭이 컸고, 호주 ASX(-1.3%), 상하이종합(-0.9%)은 1% 안팎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가는 이번 강등의 여파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초로 강등했을 때는 미국 S&P500지수와 코스피가 각각 18%, 22% 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상식이 최초로 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①학습효과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이란 예상이다. 2011년엔 동일본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등 경기 불안 요인이 산적했으나, 현재는 ②선행지표상 '경기의 바닥'을 통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걱정을 더는 요인이다. 2011년 당시는 완화 기조라 ③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적었지만, 현재는 긴축의 막바지라 침체가 우려되면 금리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

다만 피치가 미국의 과도한 부채 및 재정적자를 걸고 넘어간 이상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은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은 "미국 및 한국 주식시장의 당면 문제는 특정 업종 및 종목의 '쏠림'과 '과열'"이라며 "단기적일지라도 이번 이벤트는 주식시장의 속도 조절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풀이했다. S&P500지수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달 27일 52주 최고치(4,607)를 찍었고, 코스피도 전날 1년 만에 가장 높은 2,668.2를 기록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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