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 아지트서 자료 확보
2년 전 치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가 포털 기사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찰이 카카오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 전 대표 캠프 측의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포털사이트의 과거 댓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 김민석 서울시 강서구의원은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대표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혐의로 고발했다. 김 구의원은 “이 전 대표 캠프가 2020년 9월부터 1년 넘게 매크로로 댓글 ‘공감 수’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담긴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6월 해당 사건을 서울청으로 이송했고 경찰은 제출 자료 등을 검토해 왔다.
이 전 대표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캠프 정무실장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5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캠프에 참여했던 이들은 이런 문건을 작성하지도, 실행하지도 않았다”며 “허위조작 정보로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당해 왔기에 모든 법적 대응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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