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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부산 수산물 소비 끌어 올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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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임박… 부산 수산물 소비 끌어 올리기 '총력전'

입력
2023.08.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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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상인 등 대규모 캠페인 펼치고
16개 구군도 수산물 소비 독려 나서
직거래장터에 할인 판매 기획전 계획
25대 장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투입

지난달 13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활어도매업체에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방사능검사를 위해 국내산 농어를 시료채취 봉투에 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3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한 활어도매업체에서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방사능검사를 위해 국내산 농어를 시료채취 봉투에 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일 오전 부산역 광장에서는 폭염 속에서 전통시장 상인 등 300여 명이 휴가철을 맞아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생수와 장바구니, 물티슈 등을 나눠줬다. ‘부산 수산물, 꼼꼼하게 검사하고 촘촘하게 감시합니다. 안심하고 드세요’라는 현수막과 피켓들도 들고 나왔다.

수산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권택준 부산시상인연합회장은 “부산지역 전통시장에서 안전한 수산물을 드시면서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으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다. 각종 캠페인이나 장터 개설, 검사 강화 등 가능한 방법들이 모두 동원되고 있다.

부산시상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수산물 안심 캠페인에는 부산지역 82개 전통시장 상인들이 참여했고, 부산시와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힘을 보탰다.

상인연합회는 측은 “이번 캠페인에 이어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전통시장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6개 구·군청도 인근 시장을 방문하거나 횟집을 찾아 수산물을 먹는 방식으로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남구는 최근 전통시장과 어촌계에서 지역 어업인과 함께 수산물 안심 캠페인을 펼쳤다. 오은택 남구청장은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 단속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수산물 판매를 위한 다양한 창구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시청 녹음광장에서 시식회 등이 포함된 ‘수산물 상생할인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이 장터에서는 품질 좋은 수산물을 시중가 보다 10~20% 가량 싼 가격에 판매했다. 이 장터는 가을과 겨울 사이 다른 장소에서 2회 더 열린다. 황원진 부산시 수산진흥과 주무관은 “지역 축제나 행사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직접 찾아가 직거래장터를 진행하거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2023 부산푸드필름페스타’ 행사와 연계한 ‘수산특별전’과 ‘수산물 회 시식회’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한 바 있다.

여기에 부산의 공공 배달 앱 서비스인 ‘동백통’을 활용해 지역 수산물 업체들이 참여하는 수산물 할인 판매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기획전을 진행될 예정이다.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연·근해 수산물 위·공판장 등에서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를 실시하며 시민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 대형마트, 활어도·소매업체 등에서 판매하는 수산물, 급식업체 납품 수산물 등 대상·장소 별로 선정해 유통 수산물 검사를 하고 있다.

부산에는 모두 25대의 방사능 검사장비를 갖추고 방사능 측정에 사용하면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결과를 누구나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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