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20분간, 주요 도로 일부 통제
공습 대비 전국 민방위 훈련 안내 포스터.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23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전국 규모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집중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세종시와 충북 청주, 충남 논산ㆍ공주, 전북 익산, 경북 예천ㆍ봉화 등 13개 지역은 제외된다.
민방위 훈련은 공습 대비 대피 훈련과 지진ㆍ화재 등 재난 대비 훈련의 두 가지로 나뉜다. 이번 훈련은 적의 공습을 가정한 공습 대비 대피 훈련이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에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전국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 15분간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 국민들은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으면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고,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국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은 정상 운영ㆍ운항한다. 다만,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된 15분 동안은 지하철에서 내려도 역 밖으로 나갈 순 없다.
정부가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전국 규모로 실시하는 건 2017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그간 남북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재난 대비 훈련만 실시됐다. 올해 5월 15일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을 했지만 공공기관과 학교 등 일부만 참여했고, 보완 사항을 개선한 뒤 이번에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확대했다.
행안부는 국민 혼란이 없도록 훈련 전 2차례(18일과 22일), 훈련 당일인 23일 3차례(오후 2시 공습경보, 2시 15분 경계경보, 2시 20분 경보해제) 안전안내 재난문자를 발송해 훈련 실시를 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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