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기준 90일 운항… 내과·한방과 등 총 6만9858명 진료
내달부터 치석 제거 및 틀니 관리 교육 등 구강서비스 실시
경남도가 보건진료소가 없는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경남 병원선이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병원선은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등 도내 7개 시군 49개 섬마을을 월 1회 찾아가는 순회진료를 통해 2,500여 명의 주민의 건강을 챙긴다.
약국도 없는 섬 주민들에게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와 피부질환 연고 등 상비약을 전하기 위해 태풍 같은 심한 악천후만 아니면 폭염 속 비바람이 쳐도 병원선은 출항한다.
길이 37.7m, 폭 7.5m, 162톤 규모 병원선에는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 한방과,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달까지 총 90일을 운항해 내과 2만 2,599명, 치과 6,482명, 한의과 1,341명, 방문 진료 5,743명 등 연인원 6만 9,858명을 진료했다.
특히 주민들의 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진료지역 수요 사전 조사를 하고, 인공눈물 점안액 제공 등 현장 건의사항은 내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치석 제거와 레진 치료를 비롯한 틀니 관리 교육, 칫솔 세트 제공 등 구강 관리도 재개해 섬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종철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병원선은 섬 주민들의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따뜻한 안부와 정을 나누는 그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섬 주민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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