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이 26일 뉴질랜드 더니든의 포사이스 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별 리그 C조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전반 25분 일본의 나오모토 히카루(가운데)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 뉴시스
일본 여자 축구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완파하고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은 31일 뉴질랜드의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미야자와 히나타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완승했다. 일본은 2011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5 캐나다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선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은 앞서 잠비아와 1차전(5-0 승), 코스타리카와 2차전(2-0 승)을 통해 2연승을 챙기며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자존심이 달린 순위 결정전이 된 이번 경기에서 일본은 조 1위(승점 9), 스페인은 조 2위(승점 6)가 됐다.
이로써 일본은 다음 달 5일 A조 2위 노르웨이와 8강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같은 날 A조 1위 스위스를 상대한다.
일본은 이날 미야자와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12분 미야자와는 엔도 준이 찔러준 침투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9분 미야자와의 패스를 받은 우에키 리코로가 때린 공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40분 우에키의 패스를 받은 미야자와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미야자와는 잠비아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어 이 대회 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 브라질의 아리 보르헤스 등 4명이 3골로 득점 공동 2위다.
일본은 후반 37분 다나카 미나의 골이 터져 4-0 완승을 거뒀다. 같은 시간 잠비아는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두 팀은 앞서 일본과 스페인에 모두 져 2연패로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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