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외국인 투수 전면 교체’ 승부수가 들어맞은 모양새다.
KIA는 지난달 30일 광주 롯데전 승리로 7위에서 6위(40승 1무 42패)로 올라서면서 7월을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이후 17일 만의 6위 탈환이다.
6월 극심한 부진으로 9위까지 추락했던 KIA는 날이 더워질 무렵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7월 초5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마무리도 스윕승으로 장식했다. 7월 11승 5패로 승패 마진이 ‘+6’이나 된다.
후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이끈 주역은 다름 아닌 대체 외국인 투수들. 특히 지난 6일 숀 앤더슨을 대신해 합류한 토마스 파노니(29)의 역할이 컸다. 파노니는 지난 시즌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선수로 KIA 유니폼을 한 차례 입었다. 당시 14경기 평균자책점 2.72로 호투하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으나 재계약 협상이 불발돼 마이너리그로 발걸음을 돌린 바 있다.
다시 돌아온 파노니는 기대 이상이었다. 3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는 동안 13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1.15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30일 롯데전에서는 6.2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시속 140km대의 커터를 중심으로 직구,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파노니에 앞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마리오 산체스(29) 역시 순항하고 있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일 합류한 그는 3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원투펀치의 활약으로 KIA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7월 팀 평균자책점 2.94, WHIP 1.20으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박찬호,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축이 된 타선도 팀 타율을 0.239(6월∙10위)에서 0.277(4위)까지 끌어올렸다.
KIA는 현재 공동 4위인 NC∙KT와 1.5경기 차, 3위 두산과도 2.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했던 KIA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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