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건설 분야 일자리 3만8000개 감소
5개 제조업에서는 4만2000개 증가
올해 하반기 기계·조선·철강·반도체·자동차 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자리가 늘어나는 반면, 건설 분야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금융·보험업까지 총 10개 산업 분야에 대한 하반기 전망치가 담겼다.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이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했다.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5개 산업군 가운데 예상 증가율은 조선(6.4%) 분야가 가장 높았고 이어 철강(2.9%), 반도체(2.8%), 자동차(2.7%), 기계(2.4%) 순이었다. 고용 인원 확대 규모로 따지면 △기계 1만9,000명 △자동차 1만 명 △조선 6,000명 △반도체 4,000명 △철강 3,000명 순이다.
조선 분야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선박 발주량 자체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내 조선업이 강점을 가진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와 올해 선박류 수출액 증가(전년 대비 15.5%)의 영향으로 고용이 늘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 분야는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공급 차질 문제 해소와 선박 생산 본격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분야는 국내 설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기계 분야는 수출과 내수 모두 증가하면서 각각 고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 분야 일자리는 3만8,000개(1.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에도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축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공공은 물론 민간 주거용 건축 투자도 위축될 조짐이기 때문이다.
전자, 섬유, 디스플레이, 금융·보험 등 나머지 4개 산업의 고용 규모는 현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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