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공모 신청...내달 결정 전망
9,500억 투입...R&D·모듈러센터 구축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에 자신감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최근 지정된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발판 삼아 차세대 기술로 떠오른 1조 원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정부 공모 사업 유치에 나섰다.
3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생태계 구축 사업 스마트 모듈러센터 유치' 공모에 최근 신청서를 제출했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 LED, 나노 LED, 퀀텀닷(QD) 등 무기 소재 기반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산소와 수분에 취약한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의 단점이 개선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초고선명, 초확장성, 고휘도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자동차, 건축외벽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공모 사업에는 화소·패널 제조, 제품 혁신 등 기술 개발에 7,905억 원, 스마트 모듈러센터 구축에 1,595억 원 등 총 9,5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비는 7,431억 원, 지방비는 419억 원, 민자는 1,580억 원이다.
도는 기술개발 분야 사업으로 △고품질 친환경 소재·부품 연구개발 및 공급망 구축 △기판 크기 및 제약이 없는 타일링 방식의 장비·공정 기술 개발 △형태 제약이 없는 올라운드 디스플레이 제품 구현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 확보, 신시장의 70% 이상을 점유, 공급망 자립화 75% 이상 실현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도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단 내에 연면적 4,000㎡ 이상 규모로, 시험평가실과 클린룸 등을 갖춘 스마트 모듈러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모 결과는 산업부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 달 중 결정된다.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도는 이번 공모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정부 연구개발 예산 우선 반영, 기반시설 설치, 예타 특례, 인허가 신속처리, 인력 양성, 세제 등 파격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 관계자는 "공모를 통과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연접한 탕정테크노 일반산단을 중심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혁신 기술과 제품 확보, 자립공급망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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