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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서울서 '유럽 챔피언' 맨시티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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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 서울서 '유럽 챔피언' 맨시티에 승리

입력
2023.07.3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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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카라스코 득점 앞세워 2-1 승리
수준 높은 경기력·팬서비스에 6만여 관중 열광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왼쪽 세 번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후반 상대편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왼쪽 세 번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후반 상대편인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가 서울에서 ‘유럽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장을 찾은 6만 4,185명의 관중은 무더위와 갑작스러운 폭우 속에서도 경기 내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유럽 최강 클럽간 맞대결을 응원했다.

AT마드리드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28일 팀K리그전 패배(2-3)의 아쉬움을 씻은 기분 좋은 승리였다.

양팀은 친선전임에도 불구하고 진검 승부를 펼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한 맨시티는 ‘괴물’ 엘링 홀란을 포함해 베르나르도 실바, 훌리안 알바레즈, 잭 그릴리쉬, 필 포든, 호드리고, 후뱅 디아즈, 존 스톤스, 아이메릭 라포르테, 칼빈 필립스, 에데르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부상여파로 벤치에서 대기한 케빈 데 브라위를 제외하면 최정예 멤버다.

이에 맞서는 AT마드리드는 앙투안 그리즈만, 알바로 모라타, 사무엘 리누, 토마 르마, 코케, 로드리고 데 파울, 악셀 비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찰라르 쇠윈쥐, 마리오 에르모소, 얀 오블락이 출전한다. 특히 1차전에 결장했던 골키퍼 오블락이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방어진을 구축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즈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중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후벵 디아즈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중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맨시티는 ‘괴물’ 엘링 홀란과 훌리안 알바레즈를 앞세워 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AT마드리드 수비진은 이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양팀 선수들은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격렬하게 맞붙었다. 특히 아스필리쿠에타는 맨시티의 잭 그릴리쉬와 거칠게 경합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 친선전에서는 통상 전반 종료 후 주전 선수를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지만, 양팀은 이날 하프타임 이후에도 골키퍼를 제외한 선발진을 그대로 출전시켰다.

후반 초반은 전반과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홀란을 비롯한 맨시티의 주전 선수들이 AT마드리드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날 홀란은 전반 19분 왼발 슈팅으로 유효슈팅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끝내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후반 9분 벤치로 들어갔다.

득점은 양팀의 선발 선수들이 대거 벤치로 들어간 후반 중반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교체로 들어온 AT마드리드의 멤파스 데파이가 후반 21분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밀집 수비 사이에 있는 앙헬 코레아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았고,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탄 AT마드리드는 7분 후 추가골도 터트렸다. 야닉 카라스코가 환상적인 돌파에 이어 득점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후반 39분 후벵 디아스의 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경기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승패를 떠나 양팀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이날 경기는 갑작스러운 폭우로 예정보다 40분이나 지연됐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킥오프 전부터 응원가를 부르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에 멋진 팬서비스로 화답했다. 그리즈만은 후반 15분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면서 환한 미소와 손인사로 팬들에게 인사했고, 후반 23분 쇠윈쥐가 맨시티의 슈팅을 태클로 막아내자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호응을 유도했다. 또 관중석에서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되자 팬들과 박자를 맞춰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기도 했다. 홀란 역시 경기 후 홀로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어 전광판을 뛰어 넘어 관중석으로 다가가 한 팬에게 유니폼을 던져줬다.

오전 10시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한선규(36)씨는 “맨시티 팬이지만 경기의 승패는 전혀 상관 없다”며 “기상 조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양팀 선수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박성규(28)씨는 “AT마드리드 경기를 서울에서 직접 보게 돼 꿈만 같다”며 “선수들의 팬 서비스도 최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로 방한 경기일정을 모두 마친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기상조건이 안 좋았음에도 팬들이 인내하고 자리를 지켜줘서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만족한다”고 밝혔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지연으로 인한 빠듯한 출국일정 탓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30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30일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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