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고 싶다."
빅리그 복귀일이 확정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최종 점검을 마치고 승리를 다짐했다.
류현진은 3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마지막 불펜 투구를 하며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날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진 류현진은 현지 매체인 시웨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재활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했다”며 “이 과정을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29일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과 MLB닷컴, 캐나다 언론은 일제히 류현진이 다음 달 2일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등판한다고 알렸다. 류현진의 선발 복귀는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정확히 1년 2개월 만이다. 류현진은 당시 4이닝 5피안타 3실점을 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고, 17일 뒤인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과정을 거쳐 올해 5월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지난달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이달 마이너리그에서 4차례의 실전 등판을 마쳤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22일에는 트리플A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의 공을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이었다.
류현진이 상대할 볼티모어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1위이자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그는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싶다”며 “선발 투수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어떤 팀과 상대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토론토는 다음 달 14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진행되는 ‘지옥의 17연전’에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준비를 마쳤다. 이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면서 “(복귀전) 투구 수 제한도 없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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