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러시아 쇼이구 장관 방북에
미 블링컨 “러시아, 무기 찾고 있어”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필요한 무기 확보를 위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산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호주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에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찾은 쇼이구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접견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무기 전시회인 ‘무장장비전시회-2023’에도 동행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가 그곳(북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북한이 해상 운송 등을 통해 러시아에 꾸준히 무기를 공급한다고 본다. 올해 3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흐무트 전투 당시 북한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이를 부인해 왔지만,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 포병대가 최근 북한산 로켓으로 러시아군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전달되기 전 ’우호적 국가’에 의해 압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군수품을 사고 있다”고 FT에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