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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최문순 전 강원지사 첫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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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알펜시아 입찰담합' 의혹 최문순 전 강원지사 첫 소환

입력
2023.07.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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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그룹에 입찰정보 누설 등 혐의
崔 "언론에 이미 가격 공개" 부인

최문순 전 강원지사. 연합뉴스

최문순 전 강원지사. 연합뉴스

KH그룹의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첫 소환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KH그룹에 특혜를 주는 데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이날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최 전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강원도 산하 강원도개발공사가 공개입찰을 통해 알펜시아 리조트를 매각할 당시 KH그룹 측에 입찰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강원 평창군에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2021년 6월 5차 입찰 만에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인 KH강원개발로 7,115억 원에 넘어갔다. 하지만 최종 입찰에 참여한 2개 기업이 모두 KH그룹 계열사(KH강원개발·KH리츠)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그 결과 9,600억 원대로 평가받던 리조트가 헐값에 팔렸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강원도 관계자들이 KH강원개발의 입찰을 돕기 위해 매각 예정가 등 관련 비밀정보를 누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사전정보를 입수한 KH 측이 단독입찰로 인한 유찰을 막으려 KH리츠를 들러리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검찰은 최 전 지사 역시 4차 입찰 직후 KH에 친전을 보내 최저입찰 금액을 알려 주고, 5차 입찰 시작 전 서울 소재 호텔에서 배상윤 KH 회장을 만나 정보를 건네는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지사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입찰 가격 누설도 없었고, 당시 언론 보도로 이미 4차 입찰가는 알려진 상태였다”는 취지다. 배 회장에게 기밀 정보를 줬다는 의혹도 “낙찰 직후 감사를 표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입찰방해 공범 혐의를 받는 배 회장은 지난해 6월 출국 후 베트남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올 4월 그에게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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