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에 지인 명의 계좌까지 동원

LG 트윈스 외야수 이천웅. 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 소속 외야수 이천웅(34) 선수가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이씨를 도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씨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인터넷을 통해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5월 이씨 계좌를 확인해 도박 시기와 금액 등을 특정했다. 이씨가 도박사이트에 돈을 송금하면서 지인 명의 계좌를 사용하고, 스포츠계 후배에게 입금을 지시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이씨가 이용한 사이트가 스포츠 토토처럼 승부를 맞히는 종류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정규리그 개막 직전인 올해 3월 말 제보를 받고 이씨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LG구단은 이씨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여러 차례 면담과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이씨도 혐의를 인정했다"며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것에 대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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