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첫째 국익은 평화"
27일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세계 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 행사에서 김동연(가운데) 경기지사와 국내외 예술인들이 선언문을 제창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6∙25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국내외 예술계 거장들이 파주 임진각에 모여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평화선언을 함께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7일 ‘세계예술인 한반도평화선언 조직위원회’ 주최로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2023 세계예술인 평화선언’ 행사에서 국내외 예술인 260명과 함께 전세계 분쟁지역의 조속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와즈 기요에(문학·일본) 슈 주(문학·뉴질랜드) 이누도 잇신(영화·일본) 나기아 르자에바(미술·아제르바이잔)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음악·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예술인과 정지영 감독, 김영동 작곡가, 김정헌 화가 등 국내 예술인 260여 명이 참가했다. 예술인들은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우즈베키스탄)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우리 예술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어떠한 전쟁 준비에도 반대한다. 2023년은 잠시 멈춘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안정적인 평화가 시작하는 원년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이곳 휴전선이 전 세계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상징이 되고 상징이 되기를 원한다. 평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인류가 기억하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
선언문 낭독 후 그래피티 작가 레오다브의 작화 위에서 펼쳐진 평화선언 퍼포먼스에서 김동연 지사는 ‘함께, 더 큰 평화로 경기도가 앞장서겠습니다’ 라는 평화메시지를 작성했으며 이두희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부터 평화선언문을 전달받았다.
이번 행사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등 여러 문화예술단체에서 활동해 온 예술인들이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평화선언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진행한 것으로,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 예술인들이 모여 평화선언을 발표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본 행사 이후에도 전체 참여자의 ‘아트 피스(ART PEACE)’ 평화선언 카드섹션과 음악·연극, 전시·시낭송, 국악·풍물·춤 등 한반도 평화를 향한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공연이 임진각 곳곳에서 이어졌다.
김동연 지사는 “첫 번째로 꼽히는 국익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평화라고 얘기하겠다”면서 “예술인들과 함께 바깥으로는 남북과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평화 만들기를, 안으로는 갈등과 반목과 투쟁과 사생결단 내리듯이 싸우는 우리 사회 구조를 바꾸는 데 다 같이 힘을 모아서 함께 가자”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