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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 "한화 장갑차, 독일 제치고 2조원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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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 "한화 장갑차, 독일 제치고 2조원 계약 체결"

입력
2023.07.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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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방어 시스템' 갖춘 레드백 장갑차

지난해 5월 27일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공개된 레드백 궤도장갑차. 홍천=뉴스1

지난해 5월 27일 강원 홍천군 육군 11사단 부대 훈련장에서 공개된 레드백 궤도장갑차. 홍천=뉴스1

호주 정부가 한국 한화디펜스와 2조원 규모의 장갑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경쟁국은 ‘세계 최고 기갑부대’로 유명한 독일이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ilian)'은 "한국 한화디펜스가 독일 경쟁사 라인메탈(Rheinmetall)을 제치고 호주 정부와 보병전투장갑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보병전투장갑차 보급은 호주 정부가 2019년부터 계획을 세운 육군 숙원사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릭 콘로이 호주 군수산업부 장관은 이날 한화디펜스에 전화를 걸어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129대를 제작하는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계약은 약 24억 호주달러(약 2조676억원) 규모다.

무엇보다 호주 언론은 한화디펜스가 독일 방산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긴 점에 주목했다. 독일 라인메탈은 자사 '링스' 장갑차를 더 낮은 가격으로 입찰했지만, 호주 당국은 성능 면에서 한화의 레드백 장갑차를 고평가해 한화를 택했다는 것이다. 독일에도 링스보다 성능이 좋은 '복서' 장갑차가 있지만, 라인메탈의 호주 브리즈번 공장이 2026년에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는 점도 결정 배경으로 거론됐다.

한화의 레드백은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췄다. 한화디펜스의 모회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호주 질롱시 아발론 공항 내 최첨단 장갑차 생산시설(H-ACE)도 짓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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