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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 지시 여력 없다면" 정부 안내 꿀팁은 '디폴트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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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 지시 여력 없다면" 정부 안내 꿀팁은 '디폴트옵션'

입력
2023.07.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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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면 시행…투자 위험·목표 고려해 상품 지정해야

이달 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시행된다. 올해 말부터 시중은행 등에서 디폴트 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12일부터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시행된다. 올해 말부터 시중은행 등에서 디폴트 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퇴직연금이 대기성 자금으로 계속 운용될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만기 도래 자금에 대해 별도 운용 지시를 하거나 사전에 꼭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을 지정하시기 바랍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퇴직연금 가입자의 운용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26일 ‘연금 꿀팁’을 콕 집어 소개하고 나섰다. 퇴직연금이 저금리 상품에 방치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디폴트옵션, DCㆍIRP 가입자에 적용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정부 심의로 승인)이란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혹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지시를 직접 하기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가 자동으로 운용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7월 12일 도입을 결정한 뒤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이달 12일 전면 시행됐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가입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디폴트옵션 상품을 지정할 때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고려해 초저ㆍ저ㆍ중ㆍ고위험 4개 그룹 상품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초저위험 상품은 정기예금 또는 보험사 이율보증형 보험(CIC) 100%로 구성돼 원금 보존을 중시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면 펀드 투자 비율이 높은 고위험 상품을 고르면 된다.

디폴트옵션 안 하면 수익률 낮아

디폴트옵션을 지정하더라도 당장 운용 상품이 변경되지 않는다. 디폴트옵션은 기존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가입자의 별도 운용 지시가 없는 채로 6주의 대기 기간이 지났을 때 적용된다.

이달 12일 이후 만기가 도래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같은 상품으로 다시 예치되지 않는다. 이 경우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거나 디폴트 옵션을 지정하지 않은 경우 만기 도래 자금은 대기성 자금(금리연동형 보험 등)으로 운용돼 수익률이 낮아진다.

대기성 자금으로 묶여 있으면 연 수익률이 정기예금 수준인 1~2%대에 머물기 때문에 정부가 추천하는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고용부는 설명한다. 정부는 가입자 선택을 돕기 위해 디폴트옵션 상품의 운용 실적(가입 규모, 수익률 등)을 공시하고 있다. 고용부 또는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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