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선포 4개 시·군에
행복병원·행복버스·비타버스 투입
진료·처치에 힐링서비스까지…
수해주민 건강, 경북도가 지킨다.
경북도가 극한 호우로 큰 피해가 난 문경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권 수해지역에 이동진료차 등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회복서비스’를 실시하고 나섰다. 수해로 건강이 악화했거나 심적 타격이 큰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검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특히 인명 피해가 큰 예천지역에는 마음건강 회복을 위한 힐링버스도 운영한다.
경북도는 안동의료원 영남대의료원 경북대병원 농협중앙회와 합동으로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의료지원팀을 구성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북 북부권 4개 시ᆞ군에서 26일 봉화군 춘양면을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건강유지와 일상회복을 지원한다.
이번 회복서비스는 의료 중심의 행복병원에다 농협이 해 온 ‘농업인 행복버스’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일상회복 프로그램이다. 농협경북지역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1회에 걸쳐 농업인 행복버스를 운영했다. 60세 이상 농업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양ᆞ한방 진료는 물론 장수사진 촬영, 검안ᆞ돋보기 제공 등 원스톱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올해는 당초 계획한 13회와 별도로 이번 수해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하게 됐다.
안동의료원은 각종 의료장비를 탑재한 자체 행복병원 버스를 활용해 초음파, 엑스레이 촬영, 혈압ᆞ혈당 체크 등 기본적인 검사는 물론 수해복구 중 많이 생기는 찰과상이나 피부염 등에 대한 처치, 의약품 투약으로 진료는 물론 2차 감염 예방에도 나선다. 26일 봉화, 28일 문경, 31일부터 내달 초 예천, 내달 4일에는 영주 지역을 찾아간다.
영남대의료원은 29일 영주시 장수면에서, 경북대병원은 내달 11일 문경 지역에서 자체 이동검진차량을 동원해 각종 진료를 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다. 경북도는 29일부터 2주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제공한 ‘힐링버스(비타버스)’를 이용해 예천지역을 중심으로 주민과 복구 인력의 피로도 감소를 위해 정신건강 상담, 물리치료, 손ᆞ다리 마사지 등을 지원한다. 비타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방역 종사자들의 심신회복을 위해 운영, 호평을 받았다. 일상회복 이후에는 일반 사업장과 경로당 등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갑작스런 폭우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도민들에게 이번 찾아가는 의료서비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 내 주민들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온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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