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몬스터즈가 또다시 충암고등학교의 저력을 온몸으로 느끼며 2차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경험했다. 이에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3.7%를 돌파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50회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충암고의 2차전 경기가 진행됐다.
충암고와 1차전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콜드게임 패의 악몽에서 벗어난 최강 몬스터즈의 사기는 한껏 올라가 있었다. 하지만 이대은과 오주원이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투수 조에 비상이 걸렸다. 김성근 감독은 올 시즌 최초로 전 투수진을 대기 시키는 파격적인 선수 운용을 보여줬다.
유희관은 85일 만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호투를 펼쳤지만, 2회 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최강 몬스터즈 야수들이 곧바로 타점 지원에 나서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에 충암고는 특유의 집요한 작전 야구로 최강 몬스터즈를 흔들었고, 유희관은 3회 말에 한 점을 더 내주고 아쉽게도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현수가 유희관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무사히 이닝을 종료했지만, 4회 말 또다시 몰아치는 충암고의 작전 야구에 무너지며 2실점을 하고 말았다.
투수들의 계속되는 위기를 막은 건 투수 조 조장 송승준이었다. 팀을 위해 각성한 그는 마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피칭으로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 뒤를 이어 ‘최강야구’ 첫 육성 선수인 선성권이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비선출로서 엘리트 야구와 처음 상대하는 선성권을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했고, 그는 기대에 부응하는 강렬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성권은 “등판도 영광이었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성권에 이어 ‘가을 남자’ 장원삼이 올 시즌 처음이자, 219일 만에 등판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팔꿈치 재활 훈련으로 200여 일을 벤치 신세로 지냈던 그는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전력을 다한 피칭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특히 지난해 충암고 번트 작전의 희생양이었던 장원삼은 이번에도 번트에 시달렸지만, 냉정함을 발휘해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투수들의 활약에 최강 몬스터즈도 4대 9까지 따라잡으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지만, 충암고 박건우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마치고 말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이번 경기 패배로 13전 9승 4패를 기록, 승률은 다시 6할대로 떨어졌다.
최강 몬스터즈 라커룸은 적막 속 수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곱씹으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은 투수 걱정밖에 없었다. 오늘 나왔던 투수들 내가 안 봤으면 다음 시합할 때 또 못 보는 거다. (내가) 못 믿고 보고 있는 거다. 선수들도 (경기에) 나감으로써 애쓰는 마음도 생길 거다”라고 말했다.
다시 한 번 패배의 쓰라린 아픔을 경험한 최강 몬스터즈가 각성하고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강 몬스터즈의 다음 상대는 2023 황금사자기 우승 팀인 부산고등학교다. 부산고는 지난해 최강 몬스터즈에게 2연패를 경험한 바 있기에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고. 이를 갈고 돌아온 부산 사나이들을 상대로, 최강 몬스터즈는 어떤 경기를 선보이게 될지 다음 경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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