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수, 한의사 포함해도 끝에서 두 번째
병상 수·외래 진료 횟수 OECD 평균의 3배
'극단 선택' 여전히 OECD 1위지만 1명 감소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래 진료 횟수와 병상 수는 OECD 평균의 2~3배로 각각 1위였다. 자살률은 다소 줄었지만 OECD 1위 불명예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보건복지부가 25일 이 같은 내용의 'OECD 보건 통계 2023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 3일 OECD가 발표한 38개 회원국 보건의료 주요 지표를 우리나라와 비교한 것으로, 원칙적으로 2021년 수치를 기준으로 했다.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평균 80.3년보다 높은 상위권이었다. 1위 일본(84.5년)과는 0.9년 차였다. 질병 예방 활동이나 시의적절한 치료 서비스로 막을 수 있는 사망에 따른 사망률을 뜻하는 회피가능사망률(2020년 기준)은 인구 10만 명당 142명으로 OECD 평균(239.1명)보다 크게 낮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병원 자주 찾고 길게 입원하는 한국
그러나 보건의료 인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다.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멕시코(2.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전년도인 2020년(2.5명)과 비교하면 소폭 늘었지만, OECD 평균(3.7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는 한의사를 포함한 수치로, 한의사를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의학계열 졸업자(한의학 포함, 치의학 제외) 수는 인구 10만 명당 7.3명으로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임상 간호인력(인구 1,000명당 8.8명)도 OECD 평균(9.8명)보다 적었다. 간호조무사를 뺀 간호사만 놓고 보면 4.6명으로 OECD 평균(8.4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 명당 43명으로 평균(32.1명)을 크게 웃돌았다.
의료 인력은 부족한데 병상 수나 진료 수요는 OECD 최상위권이었다.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평균 4.3개)에서 가장 많았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를 받는 횟수는 연간 15.7회로 역시 1위였다. 회원국 평균(5.9회)의 2.6배 수준이었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자살사망률은 202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24.1명으로 OECD 1위였다. 전년(25.4명)보다 1.3명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OECD 평균(11명)의 2배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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