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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 그런가…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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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어 그런가… 이례적인 여름철 독감 유행 이유는

입력
2023.07.25 15:45
수정
2023.07.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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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부쩍 늘어난 모임과 야외 활동
3년간 독감 면역력 저하도 영향 미친 듯
독감 유행주의보 작년 9월부터 11개월째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24일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인플루엔자(독감)는 겨울에 돌다 날이 따뜻해지면 잦아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까지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졌고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후 각종 모임과 야외 활동이 급증한 게 이유로 지목된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의원급 표본감시기관(196개)에서 집계된 올해 28주 차(7월 9~15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이다. 지난 5월 말 25.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다 26주 차(6월 25일~7월 1일) 16.1명, 27주 차(7월 2~8일) 16.3명 등 다시 3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독감 유행주의보도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28주 차(2.9명)와 비교하면 올여름 독감 의사환자는 6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28주 차 연령대별 의사환자는 7~12세(43.0명)에서 가장 많았고, 13~18세(25.2명)와 1~6세(18.5명)가 뒤를 이었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나 보육시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연령대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일반 감기 원인인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도 덩달아 유행하고 있다. 급성호흡기바이러스 감시 결과 28주 차에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 검출률은 각각 18.6%, 15.9%로 코로나19(12.3%)보다 높았다.

질병청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각종 모임, 휴가철 이동량 증가로 인한 사람 간 접촉 확대를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이 지속되는 이유로 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다른 바이러스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돼 면역력이 다소 떨어진 점도 주목한다. 이에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다중이용시설,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자율 착용을 권장하고, 특히 고위험군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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