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비롯해 전략산업·해양·관광업무 담당
강원도 도약 위한 핵심 부서 다수 강릉 이전
김진태 "도청 분산 아닌 균형발전 위한 전략"
강원도의 전략산업을 담당할 제2청사(글로벌본부)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강원도립대 글로벌관에서 개청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간 글로벌본부는 전략산업 육성을 비롯해 △해양수산 △모빌리티 △폐광지역 경제회생 △관광마케팅 분야를 맡는다. 강원도 발전을 위해 한순간도 게을리할 수 없는 분야들이다. 첫 삽을 뜨기 위해 무려 41년을 기다린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도 강원도 글로벌본부의 핵심과제다. 글로벌본부에는 정일섭 본부장을 포함해 공무원 287명이 근무한다. 청사는 강원도립대 청운관 건물과 옛 환동해본부 건물을 사용한다. 강원도는 본청에서 글로벌본부로 이동한 직원들을 위해 숙소와 셔틀버스 등을 지원한다.
강원도는 영동권 제2청사 설립을 유치를 약속한 김진태 지사의 공약 실현을 위해 앞서 3월부터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개청식 이후 '제2청사 비전 및 추진전략'을 결재했다. 앞으로 강릉에 자리한 글로벌본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김 지사는 "제2청사 개청은 단순한 분산이 아닌 확장개념으로 영동과 영서가 하나 돼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고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를 구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을 연 글로벌본부는 강원 영서와 영동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원도는 춘천과 원주를 중심으로 한 영서북부권과 영서남부권, 강릉을 비롯한 영동권으로 행정 및 생활권이 나눠져 있다. 강릉에 자리한 글로벌본부는 그동안 기업유치 등이 활기를 띈 영서권에 비해 영동권 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발 빠르게 글로벌본부가 문을 열어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최종봉 강릉시 번영회장은 "강원도 균형발전을 위해 해양수산을 비롯한 영동권 특성에 맞는 행정 기능이 강릉에 필요했던 만큼, 글로벌본부가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권혁열 강원도의장은 "그동안 소외받았던 영동지역과 강원 남부지역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행정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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