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벨라루스 대통령 만나 “우크라이나 반격 실패했다”

프리고진 반격 이후 첫 만남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4월 5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반갑게 맞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실패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에 푸틴 대통령은 “존재하지만 이는 실패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찾기 위해 지난달 반격을 시작했지만 진전은 없는 상태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대해 “아직 실패와는 거리가 멀다”면서도 “길어지고 힘든 피비린내 나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러시아의 용병조직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처음 이뤄져 관심을 모았다. 바그너그룹을 이끄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췄고 벨라루스로 망명했다.

이날 회담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용병들이 벨라루스 중부에 있다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