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회찬 전 대표의 서거 5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정의당이 '노회찬 정신'을 기리며 이를 잇는 혁신재창당을 통해 당을 재건할 것을 다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추모사를 통해 "이제 더 이상 노회찬을 우리의 추억 속에 가두지 말자"며 "이제 노회찬을 진보정치의 역사 속에 객관화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 복잡한 사회, 한 두 가지 해법으로는 우리의 삶 앞에 닥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젊은 노회찬들이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을 꿈꾸도록, 노회찬을 공부하도록 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 십년 진보정당을 세상의 중심에 분명히 세우시려 했던 그 과업을 정의당이 멈춰 세울 권리는 없다"며 "노 전 대표가 나가려 했던 그 과업, 그 정신이야말로 정의당의 심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이 무너지면 노회찬의 정신이 무너지고, 노회찬이 지키려 했던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이 무너진다"며 "더 크게, 더 슬기롭게, 단단히 마음먹고 이기겠다"고 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요즘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걱정하고, 노회찬이 있었다면 달랐을 거라는 말씀도 한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진보정치에 대한 질책, 그리고 기대와 바람을 모두 담은 애정 어린 말씀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많은 분들의 걱정과 우려 속에 정의당이 혁신재창당의 길에 나섰다"며 "'당은 당당히 나아가라'는 노 대표의 말씀과 그의 삶을 나침반으로 삼는다면 불가능한 길은 아닐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정의당이 노회찬재단과 함께 주최한 추모제에는 심상정, 강은미, 이은주 정의당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을 탈당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시민참여 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 준비 모임'도 노 전 대표를 추모했다. 위선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표가 꿈꿨던 세상을 여전히 꿈꾸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그 길을 뒤이어 걸어가겠다"며 "대중적 진보정당의 꿈, 현실주의 진보 정치노선을 당당하게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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