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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차례 발사…3일 만에 도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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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차례 발사…3일 만에 도발 재개

입력
2023.07.22 10:02
수정
2023.07.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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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겸(왼쪽 네 번쨰) 합참의장이 20일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찾아 미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시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 캡처

김승겸(왼쪽 네 번쨰) 합참의장이 20일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찾아 미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을 시찰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페이스북 캡처

북한이 22일 새벽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데 이은 3일만의 재도발이다.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기항과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에 반발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3월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화살-1형'과 '화살-2형'을 각각 2발씩 발사한 후 4개월 만이다.

이번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술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순항미사일일 경우 북한이 핵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하려 한 의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화살-1형'과 '화살-2형'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순항미사일은 속도는 느리지만 저고도로 비행해 탄도미사일보다도 레이더로 포착하기가 어려운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 18일 한미가 새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을 출범하고, 미국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SSBN-737)을 부산에 기항시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한 이후 무력 대응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일 강순남 국방상 담화에선 SSBN 부산 기항에 대해 "핵무기 사용조건에 해당한다"며 "미국과 대한민국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대응방향을 명백히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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