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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수재 혐의 추가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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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배임수재 혐의 추가 기소

입력
2023.07.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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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상 청탁 받고 금품·차량 등 받은 혐의
금품 준 극동유화·고진모터스 대표도 기소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뉴시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 뉴시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에게 배임수재 혐의가 더해졌다. 배임수재는 자기 임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달 19일 조 회장을 배임수재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회장은 사업상 관계가 있는 업체 측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 차량 등을 제공케 한 혐의를 받는다.

조 회장에게 청탁과 함께 뒷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대표 김모씨는 배임증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장선우 대표의 형인 장인우 고진모터스(아우디 딜러사) 대표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같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조 회장이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장선우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면서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인우 대표는 동생 장선우 대표의 부탁으로 조 회장 측에 수입차량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암건설은 2013년부터 한국타이어의 헝가리 공장 확장, 판교 신사옥 공사 등 각종 대형 공사를 수주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우암건설은 2014년 당시 도급 순위 2,000위 권에 불과했으나 공사비 2,600억 원이 넘는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연구시설)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앞서 조 회장은 올해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 875억원치를 다른 제조사 대비 현저히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회삿돈과 차량 등을 본인과 가족 사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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