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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흘째 우크라이나 항구 습격…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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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흘째 우크라이나 항구 습격… 3명 사망

입력
2023.07.21 07:59
수정
2023.07.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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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습격으로 사망한 경비 직원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통곡하고 있다. 오데사=AFP 연합뉴스

20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오데사에서 러시아군의 습격으로 사망한 경비 직원의 어머니가 현장에서 통곡하고 있다. 오데사=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사흘째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오데사 중국 영사관 건물도 손상됐으며 유엔은 "민간 기반 시설 파괴는 국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3일째 이어진 야간 공습으로 이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밤새 미사일 19발과 드론 19대를 발사했고 5발과 13대가 격추됐다.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에서는 경비원 한 명이 죽고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명이 다쳤다. 또 다른 남부 항구도시 미콜라이우에서는 부부 한쌍이 희생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공격으로 중국 영사관 건물이 손상됐다며 창문이 깨진 건물 사진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베이징은 즉각 이 사건에 응답하지 않았다"며 "전날 오데사 항구 공습으로도 중국으로 수출될 곡물 6만톤이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어 "민간 시설 파괴는 국제 인도주의 법률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7일 러시아는 흑해 곡물협정 종료를 선언한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흑해는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지나는 통로로,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는 러시아로부터 '흑해 해상운송 과정 중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선박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러나 러시아는 17일 협정 연장을 거부했고, 19일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항구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잠재적 군사 화물선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밀 선물 가격은 부셸(약 27kg)당 737.6센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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