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서 제막식
중학생 주관... 워커 장군 손자도 온다
한국전 때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의 주역인 월튼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이 전국 5,000여 명의 성금으로 제작해 28일 제막한다.
20일 칠곡군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2시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지역 중학생들 주관으로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이 열린다. 제막식에는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씨를 비롯해 백남희 여사와 김종연 영남대의료원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흉상은 받침대와 기단을 포함해 높이 153㎝로 제작 중이다.
흉상 제작 비용은 국민 성금으로 마련됐다. 영남대의료원은 직원 2,849명과 의과대학생 445명까지 총 3,294명이 모금에 참여했다. 칠곡 북삼어린이집 원아 16명도 동참했다. 정시몬 칠곡군한미친선협의회 사무국장은 "동료나 지인과 함께 1,000원을 모아 보내주신 개인이나 단체가 대부분이었다"며 "모금 한 달 만에 흉상 제작비 1,300만 원이 다 모였다"고 밝혔다.
워커 장군 흉상은 지난 6월 칠곡군의 한 중학생이 "워커 장군을 기억할 수 있게 해달라"며 칠곡군 등에 미원을 제기하면서 시작했다. 칠곡군은 칠곡군한미친선위원회 등과 협의해 민간 주도로 흉상을 제작에 나서 결실을 맺게 됐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제막식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이 주도하는 의미가 남다른 행사로 열릴 계획"이라며 "워커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제막식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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