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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 생성 AI 주도권 위한 '전략적 공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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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메타, 생성 AI 주도권 위한 '전략적 공생' 나섰다

입력
2023.07.20 04:30
수정
2023.07.20 06:2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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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MS 애저 통해 AI 모델 '라마 2' 공개

메타가 18일(현지시간) 최신형 인공지능 언어 모델인 '라마 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메타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인공지능(AI) 경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격적으로 손을 잡았다. 메타의 새 AI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2'(Llama 2)MS의 클라우드(가상 서버) 서비스 애저를 통해 공개하기로 하면서다. 뒤늦게 AI 대전에 뛰어든 메타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MS는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공생'을 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AI 후발주자' 메타, 라마 2 오픈소스로 배포 '파격'


MS와 메타는 18일(현지시간) 각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MS 본사에서 열린 고객사 대상 행사(인스파이어 콘퍼런스)와 메타 블로그를 통해 라마 2 서비스 제휴 사실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라마 2는 그동안 자체 개발한 AI 언어 모델을 학자 등에게만 연구용으로 제공해 왔던 메타가 처음으로 일반에 상업적 이용을 허락한 AI 언어 모델이다. 메타는 특히 라마 2를 오픈소스(무상 공개 소프트웨어)로 내놨다. 누구나 무료로 라마 2를 가져다가 챗GPT 같은 AI 챗봇을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픈AI와 구글이 AI 모델을 꽁꽁 감추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과 달리 메타가 라마 2를 오픈소스로 선보인 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손해를 감수하고 무료로 공개함으로써 짧은 시간에 이용자를 대거 확보하고 어느 정도 기반을 다진 뒤 유료화에 나서는 것은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어 판을 흔들려는 후발 주자들이 주로 쓰는 전략이다. 라마 2의 성능 자체는 먼저 나온 오픈AI의 'GPT-4'나 구글 '팜(PaLM)2'보다 떨어질 수 있으나 무료라는 이점 때문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

메타가 MS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손잡고 라마 2를 배포하기로 한 것도 같은 의도로 읽힌다. AI 언어 모델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려면 데이터 세트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해 엄청나게 큰 저장 공간이 필요하다. 어차피 클라우드가 필수인 만큼 이미 클라우드를 쓰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 라마 2를 배포하면 더 쉽게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



MS, '코파일럿' 월 30달러 책정... 주가 최고가 경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열린 인스파이어 컨퍼런스에서 MS 365 코파일럿 가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MS 유튜브 캡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통한 라마 2 배포는 MS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라마 2 자체는 이용료가 없지만 애저는 유료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라마 2 출시로 당장 돈을 버는 건 MS란 뜻이다.

MS는 지금까지 애저에서 오픈AI의 AI 모델만 제공해 왔다. 오픈AI는 MS가 지금까지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특수 관계다. 여기에 라마 2를 추가하기로 한 것은 애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작업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 공고히 다지고자 다른 기업에도 문을 연 셈이다.

MS는 이와 함께 이번 콘퍼런스에서 오픈AI의 AI 언어 모델을 바탕으로 개발한 'MS 365 코파일럿'의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약 3만8,000원)로 책정했다고도 밝혔다. MS 365는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MS의 사무용 SW들을 통칭하는 것으로 MS는 3월 여기에 생성 AI 기능인 코파일럿(부조종사를 뜻함)을 도입했다. 앞으로는 매달 30달러를 내면 코파일럿을 시켜서 엑셀 파일을 요약하고 PPT 파일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발표에 힘입어 이날 MS 주가는 전날보다 3.98% 상승한 359.49달러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것으로 시가 총액(2조6,700억 달러) 역시 3조 달러에 더 가까워졌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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