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 수산물 전면 방사선 검사"... 오염수 방류에 '맞불'

지난 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중국 세관 당국이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개시했다는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8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검사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세관 당국이 방사선 검사 등에 나설 경우 일본산 냉장 수산물의 통관은 2주 가량, 냉동품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앞서 해관총서는 지난 7일 "방사성 물질 검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일본산 식품의 안전을 확보하고, 위험이 있는 제품의 수입을 엄격히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을 예고한 일본을 겨냥해 맞불을 놓겠다고 일찌감치 엄포한 셈이다.

수산물 검사가 강화되면 신선도 유지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 수입 업자들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념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과 농림수산성이 중국의 이번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최대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시장인 중국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후쿠시마현 등 10개 현의 수산물 식품 수입을 금지한 상태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