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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 길 막은 인터뷰' 논란...원희룡 "'짧게'는 기자들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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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차 길 막은 인터뷰' 논란...원희룡 "'짧게'는 기자들에게 한 말"

입력
2023.07.18 15:59
수정
2023.07.18 16:05
0 0

오송 지하차도 도로 한가운데서
약 20초간 언론 인터뷰 진행
“견인차 오는지 몰랐다”

16일 오후 1시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시작하려 하자 한 관계자가 "차 들어가야 된다"고 알리고 있다. YTN 유튜브 캡처

16일 오후 1시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시작하려 하자 한 관계자가 "차 들어가야 된다"고 알리고 있다. YTN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 도로 한가운데서 언론 인터뷰를 해 견인차 진입을 지체시켰다는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짧게 하고'라고 말한 것은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원 장관은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 원 장관을 촬영한 CBS '노컷브이' 유튜브 채널 영상에 따르면, 원 장관은 기자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사고 현장 앞 도로에 멈춰 섰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지금 견인 차량 들어가야 한다. 잠깐 좀 비켜달라”고 외쳤고, 원 장관은 “짧게 하고…”라고 말했다. 그리고 잠시 뒤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입니다"라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이 한마디를 하는 사이에도 “조금만 피해달라”, “잠시만, 견인차 들어온다는데” 등 관계자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결국 한 남성이 뒤로 다가와 "장관님 죄송하다, 조금만 피해달라고 해서"라고 말한 뒤 도로 가장자리로 비켜섰다. 견인차가 가야 한다는 첫 외침이 나온 후 원 장관과 기자들이 길을 비켜주는 데까지 약 20초가 걸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6일 오송 지하차도 앞에서 "견인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누군가 외치자 "짧게 하고"라고 답했다. YTN 유튜브 캡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6일 오송 지하차도 앞에서 "견인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누군가 외치자 "짧게 하고"라고 답했다. YTN 유튜브 캡처

영상이 공개되자 한시가 급한 사고 현장에서 원 장관의 인터뷰로 사고 수습이 지연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원 장관은 17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시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고,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라며 "수초 후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다"고 해명했다.

원희룡 장관이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원 장관 SNS 캡처

원희룡 장관이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원 장관 SNS 캡처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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