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전국 최초 급식로봇 시범사업
올 하반기 숭곡중에서... 조리 인력 부족 대응
조리 로봇이 학교 급식실에 투입돼 국을 끓이고 볶음 요리를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올해 하반기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을 시범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는 이날 관련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학교 급식실에 조리 로봇이 도입되는 건 처음으로, 서울 성북구 숭곡중 조리실에 2학기부터 조리로봇팔 총 4대가 시범 도입된다. 로봇은 국탕, 볶음, 튀김 등 온도가 높고 위험했던 요리를 조리사 대신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급식 조리 인력 부족으로 급식 종사자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이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 문제가 발생하는 사정을 감안해 급식 로봇 도입 사업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조리 종사원은 올해 4월 기준 정원 대비 274명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그간 한국로보틱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로봇 시범 적합교 선정, 로봇 시뮬레이션, 서류·현장 심사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어 올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도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의 푸드테크 대량조리 분야 지원 과제에 응모해 선정됐다. 사업비 10억 원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전액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 도입 결과에 따라 조리 로봇 관련 후속 지원이나 다른 학교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로봇에 특화된 레시피 매뉴얼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함께 개발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한 학교 급식을 위해 조리 종사자 배치 기준 하향 조정, 업무 경감을 통한 근로환경 개선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