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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단절된 금북정맥 다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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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단절된 금북정맥 다시 연결된다

입력
2023.07.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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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천안 목천 생태통로 예상도. 충남도 제공

금북정맥 천안 목천 생태통로 예상도. 충남도 제공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50년 넘게 단절된 천안 목천 '금북정맥'이 생태통로 조성을 통해 다시 연결된다.

도는 18일 천안시청에서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과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박상돈 천안시장,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건설본부장,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이 '천안 목천 생태축 복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2026년까지 393억 원을 들여 단절 구간에 길이 98m, 폭 30m의 생태통로를 조성한다.

금북정맥은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서 남쪽으로 태안권 지령산까지 이어지는 240여㎞ 구간의 산림생태축으로,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한반도(남한) 9개 주요 정맥 중 하나다. 천안 목천 금북정맥은 충남의 생태계 기능 유지에 중요한 핵심 생태축이지만,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시도 22호 도로 설치로 복합 단절돼 야생동물 유전자 격리 등 문제가 발생해 왔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천안시가 2021년부터 국고보조사업으로 단절 구간 연결·복원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예정구간이 천안~당진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합류되는 분기점인 탓에 공사를 위해 교통을 차단하면 국민불편이 커지고, 사업비도 과다 소요된다는 등의 이유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도와 천안시는 올해 초부터 환경부, 한국도로공사, 국립생태원과 수 차례 협의한 끝에 차량 통행 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 사업비 절감 등의 방안을 도출했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목천 금북정맥은 도의 단절된 생태축 가운데 복원 시급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생태통로가 조성되면 야생 동·식물의 서식과 이동을 도와 궁극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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