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로 출범
도착 시간 안내, 안전운전 점수 등 혁신 서비스
비운전자 위한 서비스 통합 계획
2002년 출시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이 2,00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국내 운전면허 등록자 10명 중 6명이 티맵 가입자인 셈이다. 티맵은 하반기 대중교통 길 찾기 등 기능을 추가하면서 차량용 내비를 넘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슈퍼 앱'으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반기 중 전기차 에너지 15% 아껴주는 경로 추천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가입자가 서비스 출시 22년 만에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티맵은 이동 통신망과 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변화하는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과 문자로 안내한 세계 최초 모바일 내비게이션이다.
초창기엔 SK텔레콤 가입자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2016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격 무료로 제공하면서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티맵은 2013년 국내 최초로 도착 시간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활용해 운전 행태를 점수로 측정한 '안전운전 점수'를 도입하는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지난 5년 동안 티맵이 과속·급가속·급감속을 줄이는 안전운전을 이끌어 사고율을 줄인 것을 재무적으로 환산할 경우(안전운전 특약 가입자 수×사고감소율×교통사고 피해 처리비용) 6,572억 원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안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바탕으로 저탄소 경로를 알려주는 전기차용 '에코경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르막길, 내리막길 등 도로 환경을 따져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기능이다. 기존 추천 경로 대비 약 15%의 에너지를 덜 쓸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 길 찾기 등 비운전자 서비스 통합
티맵모빌리티는 차량용 내비를 넘어 전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 발맞춰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다. 택시 호출, 대리, 주차장 등 모빌리티 서비스에서는 카카오T가 압도적이다. 티맵은 연내 대중교통 길 찾기 등 비운전자를 위한 서비스를 통합하면서 이용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국내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쪼개서 연동하고 있지만 나에게 맞게 최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는 아직 없다"라며 "우리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출시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5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만큼 내년에는 수익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티맵모빌리티의 지난해 매출은 2,046억 원, 영업 적자는 978억 원이다. 이 CSO는 "우버나 그랩 사례를 보면 여러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 제공했을 때 매출과 함께 고객 이탈률도 크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며 "티맵도 내년에는 수익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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