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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경고한 바이든 행정부... 설리번 "7차 핵실험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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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경고한 바이든 행정부... 설리번 "7차 핵실험 우려된다"

입력
2023.07.17 15: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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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북 ICBM 발사 등 비판
"중국 역할론 필요"...북미대화도 열어둬

2018년 5월 25일 폭파 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의 모습. 연합뉴스

2018년 5월 25일 폭파 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 관리 지휘소의 모습.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하는 등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북한에 대한 경고였다. 그는 또 북한의 도발을 제어하기 위한 ‘중국 역할론’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CBS, CNN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한동안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고 여전히 그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어떠한 즉각적인 징후도 보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이 ICBM 역량과 관련해 또 다른 핵실험에 나선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닐 것”이라며 “북한은 이미 수년째 이 같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미사일 발사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은 최근 들어 미국에 대한 위협 강도를 높였다. 고체연료를 이용한 화성-18형 2차 시험 발사를 통해 사거리 1만5,000㎞ 이상의 ICBM 발사 능력을 보여준 게 대표적이다. 화성-18형은 정상 발사 시 괌과 하와이 미군 기지를 넘어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한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다.

여기에 북한은 14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가장 적대적이며 가장 위협적인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정당방위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는 마친 상태라는 게 한미 당국의 지속적인 판단이다. 북한의 마지막 핵실험은 2017년 9월이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결국 설리번 보좌관의 북한 7차 핵실험 언급은 북한이 다음 달 한미연합군사연습 일정 등에 맞춰 실제 도발을 강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시험 발사는 (역내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미국과 동맹 및 우방이 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활동과 태세를 강화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중국 역할론과 북미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은 미국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북한이라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해 왔다”며 “중국과 북한 간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역시 여기에서 해야 할 역할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시험 발사 이후가 아니라 조 바이든 행정부 집권 이후 우리는 북한에 그들의 핵프로그램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왔다”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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