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9만→6월 13.7만 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해야"
사실상 구직자여서 불완전 취업자로 구분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취업난과 일자리 미스매치 등 고용 불안 여파로 완전한 실업도, 취업도 아닌 ‘경계 노동’에 선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의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13만7,000명으로 1년 전(12만6,000명)보다 8.7% 늘었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일하는 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원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뜻한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6월(11만2,000명)과 비교하면 22.3% 급증했다.
이들 10명 중 7명(70.6%)은 학교를 졸업한 상태였으며, 숙박·음식점업에서 일하는 비중(30.5%)이 가장 컸다. 이어 교육서비스업(15.5%)과 도소매업(14.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7.6%) 순이었다. 고교나 대학교를 졸업한 뒤 서비스업종에서 단기 근로를 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지난달까지 청년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전년 동월 대비)한 것과 달리, 불완전 취업자 규모는 계속 늘고 있어 청년층 고용의 질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청년층의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는 9만9,000명이었으나 2월 11만 명(11만1,000명)을 돌파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청년층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사태를 불러온 주요 원인이다. 실제 학업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쉰 20대(35만7,000명·5월 기준)는 1년 전보다 약 3만6,000명 늘었다.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했다. 취업 준비(33만1,000명)나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통학 규모(11만3,000명)보다 그냥 쉰 청년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 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7만3,000명)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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