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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이 오송 사고 현장서 웃음...비판 일자 "무심코 나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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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이 오송 사고 현장서 웃음...비판 일자 "무심코 나온 장면"

입력
2023.07.17 07:50
수정
2023.07.17 10:08
0 0

충북도청 공무원, 16일 사고 현장서 웃음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

충북도 공무원(두 번째 줄 왼쪽)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고 상황을 설명하며 웃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북도 공무원(두 번째 줄 왼쪽)이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고 상황을 설명하며 웃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북도청의 한 고위 공무원이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웃음을 보이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이 공무원은 "브리핑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사과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이날 오송 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동영상 일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오송 지하차도에서 웃는 사람 누구냐'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을 보면 재난 상황에서 고위 공무원들이 입는 노란색 민방위복 차림의 한 남성이 원 장관 오른편에 서서 웃고 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사람 죽어 나간 현장에서 지금 재미있느냐"며 비판했고,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해당 공무원은 충청북도 소속 고위 공무원으로 이날 원 장관에게 사고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이 공무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는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 이상이 물에 잠겨 지금까지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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