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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첨단 기술·무기 밀반입" 러시아 스파이, 미국 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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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첨단 기술·무기 밀반입" 러시아 스파이, 미국 압송

입력
2023.07.15 17:30
수정
2023.07.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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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에서 체포
"최대 30년 징역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산 첨단기술 제품과 무기를 러시아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정보기관 스파이가 미국으로 압송됐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법당국은 지난해 반도체와 탄약 등을 소지하고 러시아 국경을 넘으려다 에스토니아에서 체포된 바딤 코노시체노크(48)를 전날 미국으로 강제 압송했다. 러시아인인 그는 수백 만 달러 상당의 미국산 첨단 전자제품과 탄약 등을 불법으로 취득해 러시아군에 넘겨, 미국의 수출 통제와 대(對)러시아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이미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에스토니아 당국은 지난해 12월 미국 영장에 근거해 코노시체노크를 체포해 지금까지 구금해 왔다.

미국 검찰은 코노시체노크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현역 요원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군사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코노시체노크는 페이퍼컴퍼니 등을 사용해 미국의 첨단 기밀 군사 기술을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로 밀반입한 일당 7명 중 중심 인물이다.

코노시체노크는 지난해 10월 에스토니아와 러시아 국경에서 반도체 35종 등 전자 제품과 군용 저격용 미국산 총알 수천 발을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미국산 총알 20상자를 러시아로 갖고 가려다 다시 검거됐다. 미국 법원이 유죄로 판단하면, 그는 최대 3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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