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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댐 홍수수위 넘어... 하류 주민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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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댐 홍수수위 넘어... 하류 주민 대피령

입력
2023.07.15 09:10
수정
2023.07.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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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A급 비상대응... 저수율 109%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괴산댐 모습.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홈페이지 캡처

15일 오전 충북 괴산군 괴산댐 모습.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홈페이지 캡처

사흘째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충북 괴산군 괴산댐에 물이 넘쳐 흐르는 월류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댐 관리 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비상 대응 A급 체계를 가동했다.

15일 괴산군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6분쯤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 괴산댐에서 월류가 일어났다. 괴산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40분 현재 138.14m로, 제한수위(134m)는 물론 홍수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계획 홍수위(136.93m)도 넘어섰다. 저수율도 109.54%에 이른다. 괴산댐은 현재 모든 수문을 열어 초당 2,524.41톤을 방류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C급 체계를 유지해온 한수원은 이날 댐 수위가 높아지자 오전 3시 26분 B급, 오전 4시 A급으로 각각 대비 체계를 격상했다. 한수원 괴산수력발전소는 이날 오전 4시 21분 괴산군에 주민 대피를 요청했고, 괴산군은 괴산댐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한강홍수통제소도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괴산댐 하류 달천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면서 "하천 인근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때 괴산댐 하류 달천 목도교 수위는 홍수 심각 단계인 5.9m를 넘어 7.76m까지 올랐다.

밤새 충북지역에는 괴산 청천 138㎜, 충주 수안보 129㎜ 등 많은 비가 내렸다. 13일부터 누적 강수량 괴산 302㎜, 충주 291㎜ 등에 이른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충북 지역에 100~200㎜의 비가 더 올 수 있다고 예보한 상태다. 괴산군 측은 "하천 인근이나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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