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복귀를 꿈꾸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4강에서 바레인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6월 AVC컵 3, 4위전에 이어 올해도 바레인에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 대회에서 우승해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챌린저컵에 이어 향후 2024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획득하겠다는 꿈은 물거품이 됐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9위)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준결승전에서 바레인(77위)에 세트 스코어 0-3(33-35 23-25 20-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1세트에서 7-10으로 끌려가다 황택의의 서브로 7연속 득점에 힘입어 14-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양쪽 측면, 중앙 공격이 모두 막히면서 24-24 듀스를 허용했고, 33-33으로 접전을 벌였지만 서브 범실 등으로 아깝게 첫 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선 앞서가다 잡혔다. 한국은 12-8로 앞선 상황에서 범실로 인해 22-22 동점을 허용했고, 바레인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2세트마저 놓쳤다. 3세트에서 한국은 바레인의 블로킹 벽에 무너졌다. 허수봉의 공격이 모두 바레인의 블로킹에 막혀 점수를 잃어 20-25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바레인을 만나 지난해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됐다. 지난해 6월 AVC컵 3, 4위전에서도 0-3으로 패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VNL에서 활약한 아시아 강호 일본(6위), 이란(10위), 중국(25위)이 빠졌다. 한국은 이런 상황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반면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5일 베트남과 3, 4위전을 치른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